[버키스팁] 두 사람만 남은 좀비월드
버키는 벽 뒤에 몸을 숨긴 채 살짝 고개를 빼 복도 주위를 살폈다. 복도는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했다. 바닥에 널려있는 종잇조각과 깨진 형광등, 언제부터 멈춘지 모르겠는 비뚤게 걸려있는 벽시계, 곳곳에 낭자하는 선혈들과 피 묻은 손자국,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 링거대와 부서진 운반카들이 이곳에서 벌어진 끔찍한 참상을 짐작하게 해주었다. 전쟁터와 다를 바 없는 황폐한 복도를 역겨운 형체들만이 어슬렁거리고 있다.
버키는 반경 안에 있는 놈들의 숫자를 가늠하고 기민하게 몸을 움직였다. 제일 가까이에 있는 놈의 등 뒤로 다가가 눈치챌 틈 없이 머리를 칼로 찍어버린다. 피가 얼굴과 옷에 튀며 고약한 냄새를 풍겼다. 버키는 칼을 비틀어 확실하게 죽은 걸 확인하고 다시 고개를 들어 두리번거렸다. 버키의 목적지로 보이는 문 앞에 한 놈이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몸을 일으켜 다가가니 이번엔 먼저 버키를 알아채고 발을 끌며 걸어온다. 살점이 떨어지고 썩어 문드러진 눈구멍에 구더기 낀 얼굴이 자신을 뜯어먹기 위해 걸어오는 모습은 언제나 혐오스럽기 짝이 없다. 처음에 이것들을 마주했을 때 버키는 차라리 미쳐버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버키는 입을 쩍 벌린 놈의 얼굴에 칼을 쑤셔 넣었다. 커컥 거리는 소리를 내며 입에서 악취가 풍겨 나왔다. 버키는 고약한 입 냄새에 미간을 찌푸리고는 발로 차버리고 목적지였던 방문을 열었다. 방안에는 약과 구급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좀비들이 들끓는 세상은 약이 금붙이보다도 귀한 값어치를 한다. 약이 있을만한 곳은 죄다 털려서 동이 난지 오래였다. 1층을 다 돌고 2층에서 두 번째로 들른 이 방은 운 좋게도 털리지 않고 온전히 보존돼 있었다. 버키는 라벨을 확인하며 약통을 살폈다. 빠르게 진열장을 뒤지며 준비해 온 짐 자루에 약통을 쓸어 담고 있을 무렵 갑자기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방에 있던 워커인가? 버키는 재빨리 칼을 뽑아 몸을 돌리려 했다.
“그 약 내려놔.”
등 뒤에서 쇠붙이가 철컥하는 소리가 났다. 어떤 남자가 총을 겨누고 서 있었다. 버키는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한숨 쉬었다. 오늘은 조용히 돌아갈 수 있으려나 했더니… 버키는 남자를 조용히 응시하다가 그의 총부리 끝이 떨리는 걸 보며 한 걸음 발을 떼었다.
“움직이지 마!”
남자가 흠칫 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버키의 머릿속엔 이미 남자가 총을 쏘지 못할 걸 계산하고 있었다. 총소리 한 번에 굶주린 워커들이 몰려들 것이다. 아무리 윈터 솔저라 해도 다수의 워커들에게 둘러싸인다면 이 방에서 살아나갈 것을 장담하기 힘들었다. 그의 손은 사람 한 번 쏴본 적 없는 것처럼 사시나무 떨듯 떨리고 있었다. 버키가 남자에게 접근하며 말했다.
“찾는 약만 챙기고 떠날 테니 그 총 내려놔.”
“내가 널 어떻게 믿지?”
“못 믿겠으면…”
죽는 수밖에. 나머지 말을 속으로 삼키며 버키는 꽤 근접한 거리에서 재빨리 총을 잡고 위로 꺾었다. 남자는 총을 뺏기지 않으려 버키와 몸싸움을 벌이다 천장을 향해 불을 뿜고 말았다. 제길… 당황한 것은 남자뿐만이 아니었다. 잠시 후면 워커들이 몰려들 것이다. 버키가 총을 뺏어 던져버리자 남자가 바지 뒷주머니에 꽂고 있던 칼을 뽑아 덤벼들었다. 버키는 허리를 노리며 어설프게 파고드는 칼을 피해 몸을 비틀었다. 남자가 그대로 발을 걸자 버키가 우당탕 소리를 내며 뒤로 넘어졌다. 그 바람에 진열장이 넘어지며 약통이 바닥으로 쏟아졌다. 비틀거리며 뒤에 걸린 난간을 잡고 일어나려는 사이 다시 칼이 가슴을 노리며 덤벼들었다. 버키가 남자의 손을 공중에서 낚아채 힘껏 비틀었다. 아악! 무작정 덤벼든 남자의 약력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고도로 훈련받은 병기와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 못되었다. 버키는 자신을 향하던 칼끝을 남자의 가슴께로 돌렸다. 남자가 눈물 흘리며 애원했다.
“제발… 사, 살려주세요. 아내랑 딸이 기다리고 있다고요.”
버키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칼을 그대로 심장으로 밀어 넣었다. 남자는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하고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이 남자에게 딱히 나쁜 감정은 없다. 사실 덤벼들지 않았더라도 그를 살려 보낼 자신은 없었다. 쓰러지는 남자를 보며 생각에 잠긴 사이 총소리에 워커들이 슬슬 문 앞으로 모이고 있었다. 아직 약품을 챙겨 달아날 시간은 충분하다.
버키는 죽은 남자의 몸뚱이를 문 쪽으로 질질 끌고 갔다. 문이 열린 다해도 아직 따끈따끈한 시체가 시간을 끌어줄 것이다. 버키는 다시 한 번 칼로 머리를 찍고 죽은 남자의 얼굴을 물끄러미 내려다봤다. 이 사람도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지켜야 할 사람이 있는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였을 것이다. 버키의 동공이 한순간 동요로 일렁였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감상에 젖어있을 시간이 아니다.
버키는 빠르게 방안을 둘러보며 약품을 챙겼다. 진열장에서 필요한 약품을 다 챙기고 쓸 만한 걸 찾기 위해 서랍을 뒤지다 콘돔이 눈에 띄었다. 버키는 콘돔을 바지 주머니에 구겨 넣고 바닥에 떨어진 죽은 남자의 총을 들었다. 방금 천장에 발포한 게 처음인지 아직 탄피가 많이 남아있었다. 뜻밖의 수확물들을 챙긴 버키는 빙긋 웃으며 창가로 다가갔다. 총소리를 듣고 온 워커 몇 마리가 창 밑에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몰려들 것이다. 각기 정확하게 머리에 총구멍을 내준 다음 창문에서 뛰어내려 차를 세워놓은 곳까지 달렸다. 몇몇 워커들이 씹어 먹을 수 있는 살아있는 고깃덩어리를 발견하고 따라왔지만 위협이 될 만한 거리는 아니었다. 차에 탄 버키는 옆 좌석에 짐을 내려놓고 시동을 걸었다. 검은 차가 낡은 병동을 미끄러지듯이 빠져나갔다.
차가 달리는 인적 없는 거리는 유령도시와 다를 바 없었다. 뉴욕 거리가 반년 만에 폐허가 돼버린 것이다. 버키는 6개월 전 상황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쉴드가 대중을 테러에서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실행된 여러 프로젝트는 하이드라에 악용되어 제 기능을 잃었다. 쉴드를 조종하는 하이드라와 정부의 충돌은 전쟁이 되어 아수라장이 되었다. 쉴드는 와해되고 각종 테러가 난무했다. 전쟁은 곧 미국만이 아닌 세계 곳곳으로 확산됐다.
무고한 살상과 테러로 세상이 혼란에 빠질 무렵 탐욕 넘치는 모든 인간을 싹 쓸어 정화라도 하려는 듯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는 인간을 식욕밖에 남지 않은 걸어 다니는 시체로 만들었다. 먹고 먹히는 지옥과 같은 아비규환 속에서 버키는 스티브와 함께 퓨리가 소유하던 비밀 기지 중 하나로 몸을 피했다. 하이드라의 지배에서 벗어난 버키는 생존을 위해 다시 무고한 사람들을 필요에 따라 죽여야만 한다. 버키는 병동에서 차갑게 식어가던 남자의 눈동자를 다시 떠올렸다.
30분 정도 차를 몰아 낡은 건물 앞에 도착했다. 버키는 건물 뒷문 쪽으로 돌아가 차를 세웠다. 혹시라도 미행이 붙었을까 차에서 내려 주변을 세심히 둘러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약탈과 살육이 넘치는 약육강식 세상에서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같은 인간이었다. 건물 계단을 밟아 지하로 내려갔다. 육중한 철문에 번호를 입력하고 문을 밀었다. 일부러 폭발물을 터트리지 않는 이상 웬만한 물리력으로는 부술 수 없는 단단한 문이었다. 외관으로 보기에 허름한 기지 안에는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식료품들과 물이 준비돼 있었다. 발전소에서 전기 공급이 끊긴 지 오래지만 비상 동력이 기지를 돌아가게 한다. 필요한 것은 안에 모두 있고 약품과 생필품을 챙길 일이 있을 때만 밖으로 나갔다.
버키는 짐 자루를 내려놓고 냉장고를 열어 약통을 채워 넣었다. 그중 해열제를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놨다. 버키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곧바로 샤워실로 향했다. 피범벅이 되어 돌아온 버키의 몰골을 스티브가 본다면 또 잔소리를 늘어놓을 것이다. 버키가 매일 눈 뜨고 발 딛는 미친 세상은 언제 길 한복판에서 쓰러져 들짐승이나 워커들의 점심밥이 될지 알 수 없는 세상이다. 병동에서 그 남자를 죽이지 않았다면, 대신 그 자리에 누워 쓸쓸히 썩어가는 게 본인이 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피와 땀에 찌든 옷을 집어던지고 샤워기에 물을 틀었다. 아직 온수로 씻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샤워를 끝낸 버키는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응접실로 갔다. 스티브는 소파에 누워 잠깐 잠이 들어 있었다. 그의 배 위에 읽다만 책이 손에 들려 있었다. 버키는 탁자 위에 놓인 컵에 물을 따르고 약통에서 약 두 알을 꺼냈다. 소파 맡에 앉아 살짝 어깨를 흔드니 스티브가 눈을 뜬다.
“스티브, 약 먹어.”
스티브는 눈을 몇 번 꿈벅 거리더니 몸을 일으켜 손에 들려있던 책을 내려놓고 물 컵을 받아들었다. 스티브의 몸은 워커에게 긁힌 이후 열이 꽤 가라앉았으나 아직 미열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혈청이 좀비 바이러스를 이겨낸 것이다. 버키는 스티브의 팔에 남은 자국을 엄지로 쓸며 물었다.
“나 없는 동안 밖에 나간 거 아니지?”
그는 스티브가 밖으로 나가는 게 싫었다. 버키는 아직도 악몽 같던 그날 일을 떠올리면 온몸에서 핏기가 쭉 빠져버리는 것만 같다.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현실 앞에서 초연해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스티브가 대답 대신 물 잔을 탁자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나타샤한테선 아무 소식 없어?”
“여전히 없어.”
버키는 이제 작동이 되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무전기를 떠올리며 대답했다.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 나타샤는 바튼과 함께 쉴드의 임무를 수행하느라 일행과 떨어져 있었다. 그 후 연락이 끊겨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행방이 묘연했다. 토니는 최근까지 기지에서 쭉 같이 숨어 지냈었다. 그러다 한 달 전 꽤 규모가 큰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동행하겠다며 기지를 떠났다. 평소 그의 유연한 처세술을 생각해 본다면 토니는 어딜 가나 잘 살아남을 위인이었다.
“다들 잘 살고 있을걸? 나타샤는 신나게 워커나 사냥하면서 지내고 있겠지. 넌 네 걱정만 하면 돼.”
스티브는 아까보다 훨씬 편안한 표정으로 소파에 누웠다.
“밖에서 위험한 일은 없었고?”
“그런 건 없었고 수확물은 있었지. 탄피 가득한 총도 얻었고, 콘돔도 가져왔으니까.”
스티브가 피식거리며 눈을 감은 채 바람 빠지는 콧소리를 냈다. 버키는 스티브 옆을 비집고 들어가 팔을 괴고 누웠다. 속눈썹이 가지런한 하얀 얼굴을 손등으로 쓰다듬었다. 숨소리가 점점 고른 게 들리자 버키는 그의 몸에 체중을 실었다. 스티브가 몸 위로 올라온 버키를 제 쪽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버키는 스티브를 꽉 끌어안으며 그의 가슴에 귀를 대고 눈을 감았다. 스티브의 익숙한 체취가 콧속으로 스며들었다. 얇은 티셔츠 아래 작게 고동치는 소리가 들리자 심장이 두근거린다. 버키는 이 느낌을 좋아했다. 오래전에 죽어버린 듯한 신경을 온전히 살아있는 감각으로 흔드는 느낌. “잠깐만 이러고 있자.” 버키가 스티브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눈을 감았다.
“버키…”
잠시 조용하게 안겨있던 스티브가 등에 얹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그 답지 않게 머뭇거리는 모습에 버키가 어리둥절하자 스티브가 무겁게 입을 떼었다.
“사실 아까 밖에 나갔었어.”
“……”
찬물을 끼얹는 말에 잠시 침묵이 오가더니 버키가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버키가 이마로 흘러내린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쓸어올렸다.
“또 저번처럼 사람 구하겠답시고 나간 거야? 아직 성치도 않은 몸으로? 니가 구하겠다고 뛰어든 사람은 워커한테 뜯어 먹혔고 너도 가까스로 빠져나왔잖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지금 니가 어떻게 됐을 줄 자각이나 하는 거냐고.”
자신과 다르게 스티브는 누구에게나 희생적인 사람이었다. 그의 냉철한 판단은 본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남을 위한 것이었다. 그는 언제 죽어도 상관없는 사람처럼 굴었다. 버키는 침착함을 지키고 싶었지만, 이럴 때마다 터질 듯한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이 빌어먹을 시궁창에서 니가 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어? 정신 차려. 니 사명감 따윈 이딴 지옥에선 휴지 쪼가리나 마찬가지야.”
“버키, 내가 하려던 말은…”
스티브가 기분 상한 듯 미간을 찌푸리다가 잠깐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밖에서 럼로우를 만났어.”
그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이름에 버키의 눈이 크게 요동쳤다. 스티브의 어깨를 꽉 붙들었다. 버키가 크게 움직이는 바람에 하마터면 둘 다 중심을 잃고 소파에서 떨어질 뻔했다.
“그 하이드라 자식이 왜?! 그놈이 우리 위치를 아는거야?”
“그건 아니고 도로에서 만났-”
“뭐라고 했는데? 설마 미행당한 건 아니지?”
자신의 말을 뚝 잘라먹으며 바보 취급하는 기분에 못마땅한 듯, 이번엔 스티브가 짧은 머리를 쓸어올렸다.
“갈 곳이 없는데 받아줄 수 있냐고 묻더라고.”
버키의 얼굴이 더 험악해졌다. 어깨를 잡은 강철 팔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쉬운 결정은 아니겠지, 버키”
“지금 그걸 말이라고…”
스티브가 눈을 굴리며 버키의 눈치를 살폈다. 스티브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수긍하고 동의해주는 버키였으나, 이번만큼은 절대 물러설 수 없었다. 럼로우는 언제나 무슨 꿍꿍이를 품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자였다. 버키가 세뇌를 당해 어쩔 수 없이 병기로 이용당한 것과 달리, 그는 본인의 의지로 하이드라에 충성한 인물이었다. 스티브를 죽이려 했다가도 스티브에게 보이는 이상한 집착은 제 3자가 봐도 비정상적으로 보일 정도니 말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스티브가 사라졌을 때 버키가 스티브를 찾은 곳은 럼로우의 은신처였다. 스티브는 그가 자신을 구해줬다고만 말했다. 그 후 기지로 돌아왔음에도 스티브는 그와 있었던 일에 대해선 절대 입을 열지 않았다.
“안돼?”
스티브의 파란 눈이 버키를 종용했다. 다시금 그놈과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쏴붙이고 싶은 충동이 치고 올라오는 걸 애써 가라앉혀야만 했다. 왜 하필 럼로우인 거야. 그 자식만큼은 절대…
“안돼.”
버키는 잔뜩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단호한 반응에 스티브가 눈썹을 팔자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니가 싫다면 할 수 없지 뭐.”
그의 축 처진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자 버키는 울컥했다. 스티브가 실망하는 걸 쉽게 알아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진짜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 아닐까? 분노가 목구멍까지 치어 오른 버키가 스티브의 양 뺨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럼로우는 안된다고.”
'MCU'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키스팁] 우리집 강아지가 임신했어요 (4) | 2015.05.09 |
---|---|
[럼로우스팁] 신ㅊㅔ검ㅅㅏ 한다고 더듬더듬 하는 썰 (0) | 2015.03.31 |
[럼로우스팁] 음담패설에 반응하는 스티브 (0) | 2015.03.25 |
[버키스팁] 나의 사랑스런 오메가 (0) | 2015.03.25 |
[럼로우스팁] 벽치기 (0) | 2015.03.25 |
[버키스팁] 버키랑 스팁이 병실에서 떡치는 썰 (0) | 2015.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