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에서 썰 풀던 건데 걍 생각나서 끄적여 봤어요. 

ㅁ1드 프.린ㅈ1 기본 내용에 맘대로 설정 갖다 붙이면서 쓴거라 전반적인 스포 有




헷갈릴 수도 있으니까 이쪽 세계를 A라 하고 다른 평행 세계를 B라 하겠음. 나라 각지에서 계속 일어나는 이상 변화 때문에 A 세계의 정부에선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었지. 점점 잦아지는 이상 변화와 B 세계의 공격은 테러 이상으로 심각해지고 있었어. 정부는 B 세계와의 관계성이 깊게 의심되는 지역을 조사하는 임무에 쉴드 인원들을 동원했어. 그 임무엔 스티브와 나타샤도 투입되어 있었지. 그러다 조사가 한창일때 쯤 정체불명의 연기가 갑작스럽게 습격했고 연기가 걷히고나니 스티브가 깜쪽같이 실종되버려서 요원들을 당황시키지. 토니는 그 소식을 콜슨한테 전해 받고 폰을 떨어 트린 채 한동안 아무 말도 못했어. 제 연인의 실종 소식은 토니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지. 토니는 슈트를 입고 당장 현장으로 출동했어. 그리고 천막 안으로 들어가 다짜고짜 연구원의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당장 원인을 알아내라고 소란을 피웠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스티브를 보냈어? 너네 지금 제정신이야? 도대체 알고 있는 게 뭐야? 콜슨이 진정하라고 나섰고 나타샤까지 합세해야 겨우 뜯어말릴 수 있었지. 다들 안타까운 심정은 토니와 똑같았거든. 콜슨도 가장 침통한 얼굴이었고. 토니는 아무 것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려야 하는 상황에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어.


그러다 한 시간쯤 지났나, 갑자기 밖이 소란스러워 다들 천막 밖으로 뛰쳐나왔는데 스티브가 기적적으로 그 자리에 다시 나타난 거야. 토니는 단숨에 달려가 스티브를 안고 타워로 데려가겠다고 하는데 혹시 모르니 검사를 받아야 된대서 일단 쉴드로 돌아갔어. 검사 결과는 원래의 스티브보다 심장 박동수가 약간 빠른 것 빼고는 다 정상이었음. 별문제 없다고 하자 토니가 이제 데려가도 되냐고 묻고는 대답도 듣지 않은 채 스티브를 안고 타워로 돌아왔는데 도착하고 보니 어라? 싶은 거야. 사실 지지부진한 썸만 타다가 이제 막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연애를 하는 초기 상황이었기 때문에 스티브는 아직 밖에서 따로 살고 있었거든. 당연히 스킨십은 아까 포옹한 게 처음이었고 대부분은 손만 잡아본 게 끝이었어. 평소의 스티브라면 일단 자기 집으로 돌아갔을 거야. 그런데 아무런 불평 없이 타워로 함께 돌아온 스티브가 자연스럽게 토니 방에 딸린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 거지. 그 방면으로 고지식한 스티브는 아무리 토니라도 자신의 프라이빗한 영역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거든. 토니는 말도 못하게 신나는 이 상황에 기쁨의 댄스를 추고 싶었음. 드디어 이게 신호인가? 토니는 스티브가 나오기 전까지 부랴부랴 테이블에 양주랑 안주를 세팅해놓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소파에 앉아있었음. 그리고 스티브가 나올 때를 맞춰 재회의 술이나 한잔하자!... 고 하려 했는데 몸에 수건 한 장 두르고 나오는 스티브를 보고 입이 떡 벌어져서 어버버버 거리느라 아무 말도 못하고...fail


사실 이 스티브는 진짜를 바꿔치기하고 대신 침투한 B 세계의 스티븐데 헷갈릴 테니 로저스로 부를게요. 로저스는 토니가 계속 제 몸을 흘끔거리는 걸 느끼고 의아하다는 생각을 했어. 눈이 마주치니까 얼굴을 붉히면서 다른 곳을 보는 척하는 것도 그렇고 저 반응은 아직 한 번도 잠자리를 안한 반응이니까. 분명 A 세계로 오기 전에 둘이 사귀는 사이래서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토니 집으로 와서 샤워를 하고 나온 건데 저 반응은 뭐지? 극비의 명령을 받고 A 세계에 침투한 로저스는 상당한 중압감에 눌려있는 상태였는데 예상못한 토니의 반응에 긴장이 살짝 풀렸음. 로저스는 토니가 급 귀여워졌어. 미리 전해 들은 정보에 따르면, 토니는 B 세계 하워드 국장의 아들이고 어릴 때 A 세계로 넘어갔으며(납치당한) 현재는 아연맨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짤막한 프로파일뿐이었는데. 아 참고로 이 썰에선 70년이 아니라 40년이 흘렀고 B 세계의 하워드는 아직 살아있다는 설정입니다. 내 맘대로-_-; 로저스는 이곳의 스티브가 참 고지식하단 생각이 들었지. 저런 귀여운 애인을 두고 독수공방을 시키다니. 로저스에게 토니는 그저 감시해야 할 타겟일 뿐이었는데 갑작스레 호기심이 들기 시작했음. 기계를 찾아내기 전까지 토니와 연인 행세를 해야 하니 그동안 그와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했지.


머릿속에서 생각을 다 마친 스티브는 미소를 지으며 토니 쪽으로 갔어. 토니는 계속 엄한 곳을 보며 안 보는 척해보는데 누워있는 토니 위에 스티브가 앉으니까 딸꾹질을 하기 시작했어. 스티브는 계속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재회주 대신 이렇게 보내는 건 어떠냐면서 토니의 목에 팔을 감자 토니는 거의 기절 직전이었지. 바로 제 눈앞에 스티브의 가슴이 떡하니 놓여있고. 진심이야? 토니는 갑자기 자기 연인이 너무 적극적이라 적응이 안 되는 중이야. 예전에 가슴 한번 만져보면 안 되냐고 얘기 꺼냈다가 깜짝 놀라 무심코 휘두른 스티브의 주먹에 잘못 맞아서 코 뼈가 부러질뻔한 적이 있어서 조심하고 있었는데. 괜히 잘못 만졌다가 돌변해서 사실은 시험해본 거라면서 때리면 어쩌지 싶음.


사실 로저스는 A 세계의 스티브와 다르게 빙하로 떨어지지 않아 냉동된 적이 없어. 버키도 열차에서 추락한 적 없기 때문에 윈솔이 아님. 대신 로저스와 비슷한 혈청 때문에 똑같이 노화되지 않았다는 내 맘대로의 설정. 그래서 하워드가 죽지 않은 거예요. 갑자기 위에 하워드 설정 설명; 그러니까 스티브처럼 40년 만에 현재로 뚝 떨어져 온 게 아니라 쭉 40년을 그대로 보냈기 때문에 토니보다 훨씬 더 노련함. 그 세월 동안 엄청 닳고 닳았는데(뭐가?) B 세계에선 럼로우랑 사귀고 있는 사이기 때문에 경험이 무지 많아. 그래서 애태우는 법도 엄청 잘 알지. 스티브는 침만 꼴깍 삼키고 있는 토니를 보면서 속으로 계속 ㅋㅋㅋ 거렸어. 그러다가 그냥 머리를 끌어안으면서 토니 얼굴에 바로 가슴을 갖다 대버렸지. 얼굴이 가슴에 파묻히자 토니는 이제 버티기 힘들었음. 거의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상태. 스티브가 걸치고 있던 수건이 팔락거리면서 밑으로 떨어지자 이쯤 되면 토니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 스티브 가슴을 쭈압 엉덩이를 쭈압 마구 쭈압쭈압 하는데 스티브가 너무 능숙한 거 같은 거다. 구멍도 자기 손으로 풀고 남자 걸 받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동안 완전 숙맥처럼 굴더니 이게 뭐지? 싶은데 토니는 이 상황이 마냥 행복하기만 함. 아...나님 살아있길 잘했다 이러면서. 그날 이후 스티브는 토니랑 타워에서 동거 시작.


토니가 뭣도 모르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B 세계로 잡혀간 진짜 스티브는 빛도 안들어오는 공간에 갇혀 있었음. 그곳도 쉴드긴 쉴든데 스티브에겐 낯선 곳이지. B 세계는 A 세계보다 과학이 더 발전한 세계였어. B 세계 사람들은 스티브가 어떤 환경이 갖춰지면 혈청이 발동하면서 아무 장치 없이 평행 세계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걸 알아냈고 그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정밀하게 연구하고 싶어 했어. 그래서 연구를 할 동안 스티브에게 로저스의 기억을 투입해 자신을 로저스로 착각한 채 B 세계에서 지내게 하려는 계획을 세웠지. 로저스 역할을 대신해 활동할 사람도 필요했고. 하지만 로저스의 기억을 투입시키자 스티브는 먹히지 않았는지 계속 반항을 했고 탈출을 시도함. 여러 번 탈출을 시도하다 가까스로 쉴드를 빠져나갔는데 이곳은 스티브가 알고 있던 세계가 아닌 거지. 한편, 스티브가 폭주해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치료실에 누워있던 버키가 뛰쳐나왔음. B 세계의 버키는 하울링 코만도 때부터 30년 동안 계속 스티브랑 활동을 해왔음. 그 긴 시간 동안 서로는 거의 친형제, 가족이나 다름없는 존재였지. 버키는 다른 현장에 출동했다가 크게 다쳐서 치료를 받던 중이었는데 스티브의 얘기를 듣고 억지로 일어난 거야.


위에 스티브 얘기 다시 이어서, 스티브는 탈출해서 젤 먼저 토니를 찾았는데 토니가 없는 세계에 A 타워 같은 건 있을 리가 없었어. 제가 알던 모든 곳에는 다른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어. 돌아가겠다는 의지로 충만해있던 스티브는 목적을 잃고 망연자실 해졌음. 이 낯선 세계에 스티브가 발붙일 수 있는 곳은 전혀 없었어. 그렇게 계속 쉴드의 추적을 피해 다니는데 스티브의 눈앞에 버키가 나타난 거지. A 세계의 버키는 열차에서 추락해 하이드라의 손에 들어가 윈솔인 상태였고 아직 스티브가 찾고 있는 중이었어.(11워 전 상황) 그런데 버키가 눈앞에 나타나니 반갑고 눈물이 날것만 같지만 이 재회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지. 이 버키는 B 세계의 버키란 말이야. 스티브가 잔뜩 경계하자 버키가 위해를 가하지 않겠다는 듯 손바닥을 보이며 천천히 다가왔어.

상태가 안 좋다고 들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스티비

난 네가 아는 스티브가 아니야. 너도 내가 아는 버키가 아니고.

스티브가 뒤로 주춤거리면서 저런 말을 하자 버키는 당황했어. 로저스가 A 세계로 침투한다는 미션은 극비 사항이라 아주 극소수 외에는 모르는 사실이었거든. 버키는 스티브가 자길 처음 보는 낯선 사람 취급하니까 약간 충격받은 표정이었음. 버키는 스티브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싶어 계속 설득을 시도했지. 너네 집이 처음 이사했을 때 내가 네 방 페인트 칠 해줬던 거 기억 안 나? 그 페인트 색은 네가 고른 색이었잖아. 스티브는 문득 그 색이 블루였던 걸 떠올렸지. 버키는 그동안의 일들을 줄줄 읊기 시작했고 스티브는 점점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했어. 주입당한 로저스의 기억을. 효과가 뒤늦게 돌기 시작한 거야. B 세계의 스티브는 부모님의 사랑을 잔뜩 받으며 화목한 상태로 컸기 때문에 어릴 때의 암울한 경험이 없어. 거기다가 이쪽은 어머니도 살아있었지. 스티브는 어릴 때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추억을 듣고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냐면서 눈물을 흘렸어. 로저스의 기억이 스티브를 완벽히 점령한 거지. 그렇게 버키와 함께 다시 쉴드로 돌아간 스티브는 자신을 로저스라 착각하면서 요원 활동을 계속 한드아...아 길다...


스티브가 A 세계의 사람이란 걸 B 세계에서 아는 사람은 하워드와 닉 퓨리, 연구진 몇몇 뿐이었어. 닉 퓨리는 자기 밑에서 일하는 스티브를 조용히 관찰하고 있었지. 스티브는 생각보다 로저스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었어. 그가 다른 사람이란 사실은 아무도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그런데 가장 가까이서 활동을 계속 같이 하던 버키는 점점 스티브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챔. 기억을 주입당했어도 가끔 스티브가 내리는 결단은 로저스 답지 않았으니까. B 세계는 대기가 많이 오염된 상태라 공기가 좋지 않았어. 사람이 활동할 수 있는 기준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고 그 기준치를 넘으면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거든. 그런데 스티브가 그걸 무시하고 뛰다가 호흡 발작 상태에 달하니까 버키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거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 버키뿐만이 아니었어. B 세계에선 로저스와 럼로우가 동거 상태였는데 마침 럼로우가 장기 임무를 나간 상태라 스티브는 혼자 집을 쓰고 있었거든. 그런데 계속 토니의 환상이 나타나 넌 지금 가짜 인생을 사는 거라면서 경고했지. 뇌가 가짜 기억을 밀어내려는 반동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었어. 스티브는 하워드 국장의 아들이 나타나 정신 차리라고 할 때마다 머리가 이상해진 거 같아 약을 먹었어. 그래도 뭔가 찜찜한 기분에 점점 혼란스러워졌지. 그러다가 럼로우가 임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럼로우가 자길 터치하니까 거부감부터 먼저 드는 거야. 럼로우도 그런 스티브가 이상했어. 평소 임무를 마치고 올 때면 욕구를 풀 때까지 거의 놔주지 않는 스티브였는데 먼저 손도 못 대게 하니까 사랑이 식은 건가 싶어서 고민. 같이 살지만 독방을 쓰게 되는 상황이 됨. 

아 이쪽 럼로우는 하이드라가 아닙니다 내 맘대로의 설정 ㅋㅋㅋ 


그러다가 슬슬 주변에서 눈치를 채기 시작하고 스티브의 기억도 완전히 돌아오게 됐어. A 세계에 나가있는 로저스도 돌아올 때가 돼가고 있었지. 기계 발굴이 거의 막바지에 올랐기 때문에 로저스는 A 세계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거든. 로저스는 B 세계로 매일 보고서를 보내고 있었는데 그중의 대부분은 토니 얘기였음. 로저스는 진심으로 토니에게 빠져있었어. 로저스가 그에게서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스티브와 동일했고 토니와 사랑에 빠진 이유는 결국엔 자신도 스티브랑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걸 깨닫게 되지. 토니와의 로맨틱한 관계는, 연인이라 보기엔 밋밋하기만 한 같은 군인 출신인 럼로우와의 관계와는 아주 달랐지. 시간이 있을 때마다 둘은 같이 여행을 다니며 한적한 시간을 보냈고 실제 연인처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 로저스는 토니와 함께라면 자신이 임무 중이라는 것도 잊고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지. 하지만 이제 이 곳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어. 토니와 헤어지는 게 아쉽긴 하지만 임무는 임무니까.


다시 B 세계 얘길 해보자면, A 세계에 나가있던 요원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었고 로저스의 대타 역할도 이제 끝났다싶은 하워드는 스티브가 더 이상 필요 없다 생각됐어. 기억을 되찾은 스티브는 다시 감옥 같은 곳에 갇혀 실험 당하고 있었는데 하워드는 위대한 발견을 위해서라면(어느정도 A 세계에 대한 보복성이 가미된) 작은 희생쯤은 치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지. 스티브를 산 채로 뇌를 직접 열어서 혈청이 뇌와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내겠다고 말이야. 그런 계획을 듣게 된 닉 퓨리는 도저히 가만있을 수 없었어. 아무리 다른 평행 세계의 사람이라지만 곁에서 지켜본 스티브는 성실하고 매우 인간적으로 임무들을 수행하고 있었거든. 닉 퓨리도 그 점에선 스티브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잔인한 행동을 그냥 눈 감기엔 양심이 도저히 자신을 용서하질 않는 거지. 그래서 닉 퓨리는 온몸이 마비된 채 머리가 반으로 잘리기 직전의 스티브를 구해내고 쉴드에서 탈출 시킴. 그 과정엔 물론 버키의 도움도 있었지. 스티브는 물이 가득 채워진 관으로 잠입해 잡히기 직전 원래 세계로 돌아갑니다. 휴 드디어...


로저스는 스티브가 돌아오기 전에 B 세계로 돌아갔어. 토니는 로저스가 갈 때가 돼서야 스티브가 아니었다는 걸 알아채지. 일찍도 알아보네. 아무튼 토니는 스티브가 가짜였다는 걸 알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어. 하지만 때는 너무 늦었지. 

스티브는 그렇게도 그리던 집으로 돌아왔어.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까 짐이 거의 없는 거야. 옷이나 그런 생필품 같은 게 하나도... 알고 보니 자기 짐은 다 A 타워에 있고 토니가 가짜와 쭉 동거를 해왔다는 걸 알고 충격에 빠짐. 토니는 그냥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스티브와 다른 걸 분명히 알아봤는데도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못했으니까. 스티브는 죽을 고생을 다 하며 겨우 탈출했는데 그것도 모르고 가짜랑 노닥대고 있던 토니가 너무 실망스러웠어. 토스트 사이는 빠르게 얼어붙음.


아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해야겠당 이 부분부터는 토니스팁도 아니고 뭣도 아닌 거 같습니다??-_-;

B 세계에선 발굴한 기계를 완성시키고 작동시키려 하고 있었음. 기계가 뭐냐면 아주 오래전 하워드가 만든 건데 토니만 인식하는 생체식 기계 장치였음. 그러니까 토니만이 그걸 작동시킬 수가 있는데 기계를 작동시켜서 A 세계를 파괴하겠다는 계획이지. 왜 파괴하려고 하냐면 A 세계와 B 세계 사이에 구멍이 뚫리면서 B 세계가 점점 파괴돼가고 있었기 때문이야. A 세계에도 이상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긴 한데 B 세계는 그 정도가 더 심했어. 그래서 하워드 국장은 다른 한쪽을 공격해 파괴시키면 이쪽이 그만큼 복구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점점 많은 요원들을 투입해 A 세계를 공격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기계를 작동시켜서 아예 A 세계를 없애버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 하워드 국장은 A 세계가 너무 혐오스러웠거든. 왜냐면 30년 전에 A 세계의 하워드가 자기 아들을 납치해 갔으니까. 과거 설명을 좀 해보자면 A 세계의 하워드가 토니를 납치하려던 건 계획에는 없던 일이야. 하워드는 젊을 때 평행 세계가 존재하는 걸 알아내고 B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지. 하워드는 다른 세계에도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놀라워했어. 그곳엔 똑같은 하워드와 토니가 있었거든. 하워드는 자신의 A 세계보다 훨씬 더 발전한 B 세계를 엿보며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지. B 세계의 하워드도 자신처럼 똑똑한 과학자였어.

하지만 어느 날 토니가 불치병에 걸리고 마는데 그건 B 세계도 마찬가지였지. 두 세계의 토니가 모두 병에 걸렸어. 하워드가 치료제 개발에 밤낮을 매달려 보지만 실패하고 말았어. 토니는 죽었고 하워드는 모든 걸 다 때려치우고 술만 마시며 B 세계의 하워드를 지켜봤지. 그곳의 토니는 아직 병과 싸우고 있었고 하워드는 자신보다 더 똑똑했어. 그리고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어. 아니 성공할 뻔했지. 조합한 치료제가 녹색이 되려는 순간 B 세계의 하워드는 누군가의 방문에 그걸 보지 못했고 다시 돌아왔을 땐 붉은색으로 변해 있었으니까. 하워드는 이번 조합도 실패했다며 그걸 버렸어. 실패한 게 아니라 용액이 모자라 효과가 약했던 거야. 조금만 더 강하게 조합시키면 성공한 치료제였지. 모든 과정을 다 보고 있던 하워드는 토니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며 길길이 날뛰었어. 또다시 토니를 죽일 수 없다면서 흥분했어. 안되겠다 싶은 하워드는 평행 세계를 열고 직접 B 세계로 넘어갔어. 토니를 데려온 다음에 치료해주고 다시 B 세계로 돌려보내려던 생각이었음. 납치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그런데 부인이 토니를 보더니 우리 아들이라면서 끌어안고 마구 우는 거야. 아니라고 설명을 해도 자기 아들이라면서 다시는 어디로 못 보낸다면서 우는데 하워드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 그래서 그냥 토니를 데리고 계속 지내는데 토니도 이곳이 자기 집이 아니고 진짜 부모님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어. 토니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던 부인은, 아들이랑 똑같이 생긴 아이가 자길 낯선 사람 취급하는 걸 못 참고 결국 자살하는데 토니는 너무 어릴 때 일이라 저걸 전혀 기억 못함. 그래서 A 세계의 하워드가 진짜 자기 아버지인 줄 알고 있던 거임.

아무튼 그때 하워드가 넘어가면서 뚫린 구멍은 점점 심각해져서 B 세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었고 하워드 국장은 자기 아들을 훔쳐 간 A 세계의 하워드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건 거임. 하워드 국장은 모든 전말을 알게 된 토니를 B 세계로 데려와 기계를 작동시키려고 했는데 토니가 A 세계로 다시 돌아가 버려서 그건 실패. 돌아간 이유는 딱 하나. 스티브와 떨어질 수 없으니까. 그래서 약간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데 마침 로저스가 임신을 한 겁니다. 갑자기 웬 임신이냐 하시면 저도 할 말이; 원래 드라마에선 임신하는데 여기서도 임신하니까 뭔가 이상하다 싶지만 남자가 임신하는 게 뭐가 이상하다고 음(?) 아무튼 하워드 국장은 로저스가 토니 아이를 임신한 걸 알게 되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어.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유전자를 이용해 기계를 작동 시킴. 근데 B 세계에 있는 기계가 A 세계에도 동일하게 있었는데 B 쪽에서 작동시키니까 A 쪽도 슬슬 작동을 하는 거지. 아주 큰 진동을 일으키면서 기계가 작동하는데 그냥 놔두면 주변이 다 파괴될거 같음. 그래서 토니가 기계로 들어가는데 기계에 연결되는 순간 놀랍게도 미래를 경험하게 됨. 토니는 그때 여러 미래를 봤는데 어떤 환상에서는 하워드 국장이 A 세계로 넘어와 스티브를 총으로 쏴 죽였어. 너만 없었으면 토니가 A 세계를 진작에 버렸을 거라면서. 아무튼 토니는 이대로 가다간 둘 다 자멸한다는 걸 알게 되고 같이 공존해야 둘 다 사는 길이라는 걸 깨달음. 그리고 이렇게 된 게 모두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지. 그냥 어릴때 불치병에 걸려서 죽었으면 하워드가 자길 구하겠다고 넘어와 두 평행세계에 구멍 뚫을 일도 없었고 서로 다른 세계를 파괴하기 위해 전쟁이 일어날 일도 없었어. 그리고 스티브가 하워드 국장에게 죽을 일도 없을 테니까. 그래서 그냥 자기를 희생시키기로 함. 기계는 토니의 뜻대로 작동되고 모든 상황이 리셋 됨. 토니는 어릴 때 병에 걸려 죽은 사람 처리가 되면서 두 평행 세계는 쉴드 본부를 통로로 합쳐지게 됨. 토니가 죽은 사람이 되었으니까 평행 세계에 구멍이 뚫릴 일도 하워드 국장이 A 세계에 적대감을 가질 일도 스티브와 로저스가 토니를 사랑하게 된 일도 모두 없는 일이 되면서 싹 리셋 됨. 이제 토니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음. 토니는 30년 전에 땅에 묻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버렸으니까.


뭐 나중엔 역사에서 지워진 토니가 다시 나타나는데 스티브가 자길 몰라보니까 충격 먹고 계속 그렇게 흘러가다가 다시 스티브랑 이어지고 그러는데 이쯤 되면 토니스팁인지 뭔지 정체 모를 글이 된 거 같아서 이만 써야겠당; 근데 두 세계가 합쳐지고 재밌는 건 A 세계 스티브랑 B 세계 스티브랑 같이 활동하는 건데 ㅋㅋㅋㅋㅋㅋ 협력 관계라 둘이 가끔 같이 다닐때마다 성격이 너무 달라서 이것도 쓰게 되면 재밌긴 할거 같은데 양심이 있으면 이쯤에서 그만 써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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