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봇 진짜 짜증나네 ㅡ"ㅡ






며칠 안 있어 새로운 왕실 부부의 결혼식이 성대하게 치러졌어. 온갖 진귀한 선물과 사신들이 각지에서 도착하고 백성들이 화려한 볼거리를 구경하러 구름떼처럼 몰려왔지. 재력을 과시하기 위한 예산이 막대하게 쏟아져 들어간 만큼, 유례를 보기 힘든 장엄한 식이 끝나고 토니와 왕비가 베란다로 나가 손을 흔들자 백성들이 스타크 내외를 외치며 환호했어. 기대에 부푼 백성들의 연호소리가 성 전체를 떠들썩하게 뒤흔들었지. 식이 끝나자 사람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술을 마시며 축제를 마음껏 즐겼어. 


온 백성들이 웃고 떠들고 있을 때 스티브는 어두운 방안에 앉아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함성 소리만 듣고 있었어. 스티브 혼자 비현실적인 세상에 뚝 떨어져 있는 것만 같았지. 이 구질구질한 꿈에서 깨어나 집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 보았어. 권력싸움이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하워드의 아들이 혼인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보고 있었을지도 몰라. 스티브는 하루 종일 빛도 못 쬐며 우두커니 앉아있는 제 모습이 초라해 씁쓸한 미소를 지었지.


하루 종일 놀고 마시는 열기는 밤늦게까지 이어졌어. 가끔 찾아와 스티브를 살피고 말동무를 해주던 럼로우도 오늘은 바쁜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 스티브는 이불에 둥글게 몸을 말고 웅크렸어. 성내 모든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던 터라 한밤중이 되자 성안은 쥐ㅅH끼 발소리도 들릴 정도로 아주 적막했지. 고요한 사위 속에 한층 더 예민해진 스티브가 바깥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갑자기 문밖이 발소리로 요란해졌어. 발소리가 스티브의 방문 앞으로 가까워진다 싶더니 갑자기 문이 벌컥 열렸어. 술에 취한 병사 셋이 술 냄새를 풍기며 들어왔어. 알파였지. 병사들은 대놓고 페로몬을 풍기며 스티브를 음흉한 눈초리로 훑었어. 방문 앞을 지키던 보초가 자리를 비운 틈에 침입한 거였어. 스티브가 침대 위에서 덜덜 떨며 뒤로 물러나자 세 명이 달려들어 팔다리를 붙잡았어. 스티브는 결박된 채 시트 위로 처박혔어. 다리 쪽에 자리 잡은 한 병사가 움츠리는 스티브의 허벅지를 우악스럽게 잡아 벌리며 옷을 찢었어. 병사들이 애액으로 젖은 곳을 보며 눈을 희번득하게 빛냈어.


“그동안 눈으로 보기만 하면서 얼마나 참았는지 알기나 해?”


토니가 병사들을 불러들여 스티브를 안을 때 눈앞에서 봤던 자들인 모양이었어. 전에도 이 비슷한 위기에 처했을 땐 럼로우가 제때 나타나 구해줬지만 이번엔 피할 수 없을거란 걸 본능으로 알 수 있었지. 스티브는 이제 저항할 여력도 없었어. 어차피 죽을 몸, 한 번 더 더렵혀진다고 달라질 것도 없다고 생각했지. 비명 한번 지르지 않고 의외로 얌전한 모습에 아무 말이 없던 한 병사가 불안한 듯 말을 더듬었어.


“저, 정말 이대로 덮쳐도 상관없을까? 아무리 그래도 왕의 침노인데.”

“이제 왕한테 내쳐질 거라고 소문이 파다한데 누가 신경이나 쓰겠어?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그 분이 막아주신다 했잖아.”

“왕이 갖고 놀다 버린 오메가 하나 강32간하고 받는 보상치고 이득 아닌가? 당장이라도 용병 때려치우고 평생을 놀고먹어도 되는 돈이라고.”


“소문대로 침노의 뒷21구멍이 얼마나 음란한지 맛 좀 봐야겠어.” 질척거리는 입구를 두터운 손가락이 침입해 거칠게 쑤시자 스티브가 읏! 하며 허리를 비틀었어. 애액이 계속 울컥거리며 새어나오자 병사들의 흥분한 숨소리가 더 거칠어졌어. “박히고 싶어 안달 났군.” 병사들이 바지 벨트를 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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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겁탈당한 스티브의 모습을 젤 먼저 발견한건 럼로우였지. 럼로우는 스티브가 닦을 생각도 없이 발가벗겨져 온몸이 정액 투성이인걸 보고 온몸의 핏기가 싹 빠져나가는 것만 같았어. 누가 한 짓이냐는 물음에 스티브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어떤 놈들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벌인 건지 대충 예상가는 일이었지. 럼로우도 스티브의 처우에 대해 사람들이 입방아 찍는걸 모르고 있는 건 아니었거든. 토니한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치들의 짓거리일게 분명하다고 생각한 럼로우는 이를 뿌드득 소릴 내며 갈았어. 럼로우는 토니의 집무실을 향해 복도를 빠르게 내딛었어.


럼로우가 토니에게 스티브의 소식을 알렸을 때 그는 꽤 침착한 모습을 유지한 한 채였어. 대신 토니가 듣자마자 분통을 터트렸지. “어떤 정신 나간 놈이 감히, 뭐라?” 서류에 사인을 하고 있던 토니가 펜을 집어던졌어. 토니는 최근 자주 부딪치는 국가들과의 외교와 끝없는 정사일에 정신이 없어 스티브를 계속 찾지 못하고 있었어. 게다가 어제는 혼인식을 마치고 억지로라도 왕비와 함께 있어야 했거든. 침소에서 왕비와 첫날밤을 보내고 있을 때 스티브가 무뢰한들에게 겁탈당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자 토니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만 같았어. 럼로우는 별 표정변화 없이 옆에서 한마디 거들었어.


“폐하의 혼인식도 끝났으니 이제 성 밖으로 내쳐질 거란 생각에 건드린 모양입니다.”


토니의 눈썹이 치켜올라갔어. 스티브의 생사와 안위는 토니의 권력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었어. 토니가 왕비 가문의 입김에 호락호락한 인물도 아니었고. 사람들이 스티브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아예 모르고 있는 건 아니었지만 설마 제 혼인과 관련해 저런 풍문이 돌고 있었는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어. 함부로 스티브의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왕의 권력에 도전하는 부류들이 괘씸해졌지. 토니는 하던 일을 때려치우고 스티브의 방으로 달려갔어. 다행히 스티브는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혀진 상태였어. 토니는 스티브의 손목에 난 손자국을 보고 얼굴을 굳혔어. 성큼성큼 다가가 스티브의 옷을 열어 젖히자 하얀 몸에 수많은 이빨 자국과 붉은 얼룩들이 찍혀있었어. 옷자락을 붙들고 있는 토니의 손이 파르르 떨렸어. 만약 겁탈당한 모습을 그대로 봤다면 토니가 얼마나 분노했을지는 럼로우도 상상할 수 없었지.


“누가 한 짓이더냐?”


토니의 다그침에 한참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있던 스티브가 조용히 입을 열었어.


“이제 와서 제 몸이 더럽혀 진다고 한들 더 이상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뭣이?”

“저는 이제 죽을 목숨 아니겠습니까. 듣는 귀가 있어 그 정도도 모를 정도로 눈치 없는 건 아닙니다, 폐하”


토니의 양 미간이 크게 꿈틀거렸어. 토니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스티브를 응시하다가 문을 열고 나갔지. 토니의 뒤를 따르던 럼로우와 병사들이 마른침을 삼키며 숨을 죽였어. 도대체 누가 스티브에게 저런 말을 한 것인가. 토니는 스티브가 벌인 여러번의 자살시도와 그 후로도 계속 죽어버리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게 떠올랐어. 아직도 손목엔 칼로 그은 자국이 남아있었지. 토니는 당장이라도 유언비어를 흘린 것들을 잡아들이고 싶지만 스티브를 겁탈한 놈들을 찾는게 우선이었어.


“이 짐승만도 못한 놈들을 찾아내. 당장 내 눈앞으로 끌고 와.” 


토니가 차갑게 말하며 스티브의 방문 앞을 벗어났어. 고개를 숙이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토니의 흉흉한 기세에 어깨를 흠칫 떨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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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들은 쉽게 잡혀들었어. 그날 바로 성을 빠져나가 잠적했지만 스티브의 방 쪽으로 향하던 걸 본 증인이 여러 명인 데다 왕의 오메가를 안았다는 사실을 무용담처럼 털어댄 탓에 꼬리를 밟히고 말았지. 두건이 덮어씌워진 채 감옥으로 끌려온 범인들은 토니에게 직접 고문당했어. 공포에 질린 병사들은 사주를 받은 거라며 울부짖었지만 토니는 아무 관심 없었어. 제 오메가를 누군가가 더럽혔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차지했을 뿐. 잔인한 고문 끝에 이미 숨이 끊어졌지만 토니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시신에 석궁을 쏴댔어. “능지처참을 해도 시원찮을 것들.” 토니는 혀를 차며 피가 튄 얼굴 그대로 고문실을 나섰어. 시신을 수습하려고 들어왔다가 벌집같이 돼 버린 처참한 시신의 모습을 보고 다들 잔인함에 경악했지.


토니의 분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어. 스티브의 귀에 들릴 정도로 제 오메가의 처우에 대해 떠들어 댄 것들을 찢어죽이겠다고 벼뤘어. 토니는 럼로우를 시켜 성 곳곳에 감시하는 사람들을 풀었어. 스티브의 험담을 하거나 음담패설을 하는 자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갔어. 고문실에선 매일 비명이 끊이지 않았어. 토니는 스티브를 욕보이는 자는 제 권위에 도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엄포를 놨지. 귀족들은 토니가 미쳐 돌아가는 꼴을 보며 혀를 찼어. 그렇게도 꺼리고 우려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말았으니까.


스티브는 밖에서 그런 살육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어. 매일 제게 욕을 하고 손찌검을 하던 시종들이 모조리 바뀌고 새로 온 시종들이 눈도 못 마주치면서 음식을 가져다 주는 게 미심쩍긴 했지만, 토니는 그날부로 절 찾지 않았기 때문에 겁탈당한 일도 그냥 별 일 없이 넘어갔다고 생각했거든. 그러다 밤중에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토니때문에 스티브는 소스라치게 놀랐지. 토니는 들어오자마자 누워있는 스티브 위에 올라타 턱을 잡고 입을 맞췄어.


“폐하!”

“스티브, 스티브”


토니는 다급한 목소리로 계속 스티브의 이름을 불렀어. 토니는 스티브의 옷을 벗겨내고 급하게 안으로 파고 들었어. 충분히 젖어있지 않은 곳을 꾸역꾸역 밀고 들어오자 스티브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어. 토니의 온몸에서 진동하는 역한 피 비린내에 그가 절 죽일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혔어. 스티브가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며 토니의 팔을 밀어낼 때였어. 


“사랑해.” 


스티브는 제 귀를 의심했어. 하지만 토니는 스티브의 품에 안긴 채 울먹이며 계속 사랑한다고 중얼거렸어. 항상 스티브에게 상처주고 욕구만 풀어대던 토니가 제 앞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라 어떻게 반응 해야할지 몰랐지. 한참을 뻣뻣하게 굳어있던 스티브는 축 처져보이는 토니의 등을 어정쩡하게 안아줬어. 스티브의 도닥이는 손길에 토니의 호흡도 점점 안정을 되찾았어. 토니는 스티브의 품으로 파고들며 가느다란 손목을 매만지며 입을 맞췄어. “다신 죽어버릴 꺼라는 그런 소리 하지 마, 스티브. 네가 정말 죽어버리면 나는, 나는…” 토니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어. 


토니는 스티브의 안에 물건을 넣은 채 여기저기 부드럽게 깨물며 ㅇH무했어. 처음으로 애정 가득 담긴 행위에 스티브의 긴장했던 몸이 나른하게 풀렸지. 계속 흘러나오는 알파 페로몬에 입구가 느슨하게 풀리자 토니는 서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어. 스티브가 목을 감으며 매달리자 토니는 스티브의 신음이 크게 새어 나오는 곳만 집중적으로 찔러댔고 순식간에 커다란 열기에 휩싸였어. 스티브가 절정을 맞고 숨을 헐떡이자 스티브는 곧 제 안이 빠듯할 정도로 부풀어오는 걸 느꼈어. 토니의 것이 평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부풀더니 안에 잔뜩 쏟아냈어. 노팅이었지.






글 쓸 시간이 없어서 생각날때마다 조금씩 쓰다가 겨우 올리네요.

왜 별 내용도 없는데 계속 늘어지지.다음 편에 꼭 끝낼게여.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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