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른 곳에 썼던거 약간 수정해서 재업




1


세즈는 귀신을 볼 수 있음. 어렷을땐 사람이랑 귀신을 분간 못해서 같이 대화하고 곧잘 놀았어. 근데 점점 커가면서 쟤 혼자 중얼거린다면서 사람들이 이상한 애라고 멀리하고 귀신도 말 좀 전해달라, 자기 원한 풀어달라 귀찮은 일이 자주 생기니까 세즈도 더이상 귀먹금 하겠지.그렇게 한 십년이 흘러서 세즈는 20대가 되었어. 가족들이 엄청 좋은 집으로 이사 가게 됐는데 집에 비해 터무니없이 가격이 싼것임. 소문으론 귀신 들린 집이라는거야. 근데 세즈는 어릴때부터 귀신 따위 신물나게 봐와서 좆까 하나도 안무섭거든. 근데 귀신은 코빼기도 안보이는것임. 세즈는 역시 겁많은 사람들이 헛소문 퍼트렸구나 하면서 비웃었지.


세즈는 어느날, 새로 사귄 여친과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가자 집에 데리고 왔어. 그리고 침대에서 여친이랑 ㅅㅅ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익숙한 기운이 느껴지더니 뭔가가 자기 침대 아래 있는것임. 크리스 귀신이 옷장 앞에서 무릎 세우고 앉아 있는거. 얼굴을 무릎에 파묻고 자기를 파란 눈으로 올려다 보고 있는데 나이는 자기 또랜데 표정은 꼭 어린애 같았음. 귀신 들린 집이라는 사람들 말이 사실이었던 거지. 세즈는 당황해서 섰던 조쉬도 가라앉았지. 최대한 크리스가 안보이는 척 태평하게 행동하면서 여친을 내보냈어. 여친은 갑작스런 세즈의 행동에 고자 새끼라며 화를 내고 떠났지. 그리고 세즈가 다시 자기 방에 왔을때 크리스는 사라지고 없었음. 세즈는 갑자기 나타나서 ㅅㅅ를 방해한 귀신 새끼 땜에 짜증이 나겠지.


그후로 크리스가 심심할때마다 나타나서 세즈를 당황시키는 거야. 원래 자기 방이었는지 주로 세즈 방에서 출몰하는거지. 어느날 세즈가 방문을 열었는데 크리스가 옷을 갈아입고 있었으면 좋겠다. 크리스가 웃통을 벗고 있는데 개미허리 라인에 세즈가 헐...하다가 크리스가 휙 돌아보니까 시치미를 뚝 떼겠지. 크리스는 얘 뭐지? 내가 보이나? 의심하는데 세즈는 자연스럽게 자기 할일 하고.


귀신이 자기 방에 자주 나타나니까 세즈는 이제 ㅅㅅ는 커녕 ㅈㅇ도 못하겠는 것임. 어딘가서 보고 있을것만 같으니까 도저히 엄두도 안나고. 그래서 이불 뒤집어 쓰고 ㅈㅇ 하고 있는데 뭔가 침대 아래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세즈가 아 또 망할놈의 귀신이구나 하면서 눈 감고 자는척 하는데 자기 이불 안으로 스르륵 들어오는 감촉이 느껴지는 것임. 소름이 쫙 끼쳐 죽겠는데 세즈는 꿋꿋이 눈 감고 자는척 하겠지. 근데 한참 지나도 아무 일이 없는거야. 갔나? 하고 속으로 안심하는데 갑자기 귓가에 눈 떠. 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임. 세즈는 끝까지 버팅기면서 눈 감고 있는데 크리스가 너 나 보이는거 다 알거든? 라고 하는 것이었음.그제야 세즈가 눈을 뜨니까 크리스가 자기 눈 앞에 얼굴 들이민채 떡하니 있는거지. 그것도 자기 몸 위에 올라탄 채로.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졌지. 세즈가 널 일부러 못 본척 할려던게 아니라... 하면서 우물쭈물 했어. 세즈는 왜 자기가 귀신 새끼 따위한테 어버버 하는지 모르겠는거야. 크리스는 세즈의 멍청한 얼굴을 보면서 까르르 웃더니 너 웃긴다고 하더니 같이 놀아달라 하겠지. 크리스는 친구가 필요했던 것이었음. 사실 정신연령이 어린애였어. 살아있을 때 모지리라 왕따 당하고 집에만 갇혀있듯 살다가 자살했거든.


아무튼 친구 생겨서 신난 크리스가 세즈가 하다 만 ㅈㅇ를 대신 해주는게 보고싶다. 크리스가 세즈 아랫도리를 손으로 만지작 하다가 입으로 가져다 댔음. 세즈의 여친이 해주던걸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임. 세즈는 당황하는데 최근에 ㅈㅇ도 맘대로 못하던걸 입으로 해준다니까 그냥 냅두고 싶은거지. 크리스가 어설프게 드로즈 위를 핥아서 침 축축하게 묻히다가 ㅅㄱ 꺼내서 입에 넣고 빠는데 감칠맛에 흥분해서 크리스의 머리통을 붙잡고 막 흔들었어. 크리스가 얼싸 당하고 이게 뭐야? 하면서 찡그리는거 보니까 더 꼴리겠지. 세즈는 뒷태 뿐이지만 크리스의 벗은 몸을 봤던게 떠올라서 웃통 좀 벗어보라고 하니까 크리스가 티셔츠 벗고서 망충하게 그걸로 얼굴이나 닦고있음. 귀신 주제에 탄탄한 근육에 가슴도 여친 못지않게 빵빵한데 핑쿠핑쿠 하기까지. 세즈는 가뜩이나 ㅅㅅ한지 오래됐는데 크리스가 움직이면서 자꾸 부비니까 아랫도리가 또 서는거야. 세즈는 얼굴 닦고있던 크리스 손에서 티셔츠를 확 뺏더니 나랑 놀자며. 어떻게 놀지 가르쳐 줄게. 라고 함. 크리스는 세즈가 놀아준다니까 신났어. 그리고 세즈는 바지랑 속옷 다 벗고 올라오라고 시키겠지. 그렇게 ㅅㅅ를 하게되고 다음날 세즈는 내가 얼마나 굶었으면 귀신이랑? 라고 하면서 자책하겠지.



2


세즈는 아침에 일어나서 제 옆에 누워있는 크리스를 보고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오는지 강한 현타를 느낌. 어젯밤 좋다고 즐길땐 제정신이 아니었던거 같아. 으아아아 어떻게 남자, 그것도 귀신한테 설 수가 있지? 머리 헝클이며 자책하는데 더 미치겠는건 이불 들춰서 크리스 벗은 몸을 보니 또 꼴리기 시작하는 것이었어. 바로 이 요망한 귀신 새끼가 문제였음. 세즈가 현타가 오던말던 어떻게 된 놈의 귀신인지 크리스는 아침이 됐는데도 사라지지도 않고 퍼져자고 있었지. 괜히 화가 난 세즈가 신경질적으로 이불을 확 걷어부쳤어.


"야, 일어나."


일어나라고! 너 귀신 맞냐? 크리스는 세즈가 팔 잡고 흔드는데 꿈틀 한번 하더니 도로 자버림. 세즈는 이걸 때려 말어 하다가 학교 가야니까 포기하고 씻으러 감. 어차피 귀신은 일반인 눈에 안보이니까 상관없었어. 학교 갈 준비 하고 있는데 하필 그날 햄식이가 집에 찾아 왔어. 햄식이는 세즈랑 같은 과 절친이었어. 책 좀 빌리러 온 김에 같이 학교 갈려고 온거임. 세즈가 잠깐 기다리라면서 방에서 책이랑 이것저것 가방에 쑤셔 넣고 있는데 햄식이가 열린 문으로 세즈 방 둘러보다가 침대 위에 누워있는 크리스를 발견한 거야. 왠 처음 보는 남자가 알몸으로 세즈 침대에 떡하니 누워있는거지. 그것도 엉덩이랑 여기저기 ㅈㅇ 눌러붙어있는채로...ㅇㅁㅇ 햄식이가 존나 놀라서 다시 눈을 비비고 나니까 크리스가 사라지고 없는것임. 헐...뭐였지? 햄식이가 멍 때리고 있다가 세즈가 나가재서 따라 나가는데 뭔가 계속 쎄한것이었다.


다시 세즈랑 크리스 얘기로 돌아와보면,

처음에만 어렵지 한번 ㅅㅅ를 하게되니까 두번짼 쉬워졌음. 귀신이던 말던 크리스는 예쁘고 몸도 19금에다가 ㅋㄷ도 필요없거든. 여자친구들 사귈때 임신한다 어쩐다 뭐다 난리를 쳐서 ㅋㄷ은 필수에다 ㅍㅇ약 등등 뒷처리도 해야했는데 귀신은 그런게 필요엄썽. 안싸도 맘껏 하고 뒷처리 따로 안해도 다시 나타나면 처음 그대로 모습이거든. 나름 정신승리 마친 세즈는 꼴릴때마다 크리스 붙잡고 야한 놀이 한다면서 ㅅㅅ를 하는거지. 젤 맘에 드는건 크리스가 순진해서 세즈가 하라는 데로 다 한다는 것이었음. 어느날은 세즈가 기구까지 사들고왔어. 침대 위로 크리스 끌고와서 괴상한 모양의 기구를 눈앞에 들이대는거지. 크리스가 순진한 눈을 깜빡거리면서 물어봤어.


"이걸로 뭘? 이게 뭐 하는건데?"

"구멍에 넣으면 돼. 아 일단 다리 벌려봐."


세즈가 크리스의 몸을 약간 밀어 베개에 기대게 하고 발목을 잡아 벌렸어. 크리스는 옷도 안입은 알몸 상태였음. 사실 세즈가 아무때나 붙잡고 ㅅㅅ 하니까 옷 입고 다니는 때가 별로 없겠지. 세즈는 구멍에 기구를 넣어주고 크리스 손 끌어서 잡게 해줬음. 움직여. 세즈가 손 움직이는 시늉을 하니까 그제서야 크리스가 기구를 움직였어. 크리스 표정이 욹그락 붉그락 하는데 세즈가 하란대로 나름 열심히 움직였어. 흐으아아. 얼굴은 청순한데 자기 밑을 쑤시면서 얼굴 붉히는걸 보고 있으려니 세즈도 슬슬 아랫도리가 기립하는거지. 눈썹은 축 쳐져서 강아지 같은게 빨간 입술로 신음소리를 내는 모습이 여느 동야보다 야하지 않을수가 없었음. 세즈가 홀린듯 크리스 사타구니를 쓰다듬었어.


"너 존나 야하다..."


구멍을 좀 더 자세히 보고싶단 생각에 세즈가 크리스를 뒤집어 엎드리게 했어. 그리고 엉덩이를 잡아 벌렸지. 크리스가 움직이기 힘들다고 칭얼대니까 이번엔 세즈가 기구를 움직였어. 세즈는 기구가 들락달락하면서 오물거리는 구멍을 신기하게 보다가 손가락을 넣으며 크리스 반응을 살폈음. 크리스는 연구 대상이 된것 같은 이 상황이 왠지 쪽팔린데 기분은 좋았지. 세즈가 크리스가 잘 느끼는데만 골라 계속 쑤셔대자 허리를 비틀었어. 으응, 후아아 각종 이상한 신음소리가 입에서 튀어나오며 조쉬에선 액을 뚝뚝 흘렸음.


"야, 너 야한 놀이 하는거 진짜 내가 처음이냐?"


세즈는 이렇게 야한 귀신 새끼가 자기랑 하는 ㅅㅅ가 처음이란게 믿기지 않는거지. 근데 크리스에게 세즈는 자신을 친구(?)처럼 대해주는 최초의 사람이었거든. 보통 크리스를 보면 끼야악- 하면서 괴성을 지르거나 염불을 외며 신을 찾거나 악령아 물렀거라 면서 소금 뿌리는게 대다수 사람들의 반응이라, 대화하는 사람 자체도 세즈가 처음이었어. 응, 세비 네가 처음이야.크리스는 신음을 흘리며 착하게 웃었음. 그리고 그 다음 크리스의 말에 세즈의 이성은 날아가 버렸지.


"세비께 좋아. 빨리 네꺼 넣어줘."


세즈는 기구를 뽑아 던지고 엉덩이에 바짝 붙었어. 구멍이 많이 풀려있어서 한번에 ㅅㅇ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ㄴㅂ이 조여댔어. 둘은 순식간에 불이 붙었음. 크리스의 쉴새없이 물고 빨아 당기는 아랫입이 세즈를 정신 못차리게 만들었어. 세즈는 여태까지 이런 귀신을 가만히 놔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되는거지. 아니 귀신이랑 이 짓거리를 하는 자기가 미친놈인지도...라고 생각했음. 세즈는 자국이 날만큼 세게 골반을 잡고 허리를 쳐댔어. 엉덩이를 부딪칠 때마다 마찰하는 허벅지 사이가 데일 듯이 뜨거웠어. 하아, 응응. 크리스의 신음이 한껏 높아지고 너무 좋아서 허벅지를 꽉 조이며 다리를 덜덜 떨었음. 점점 달아오르는 감각에 크리스는 힘겹게 고개를 젖혔어. 세즈의 허리가 빠르게 ㅊㅅㅈ을 시작했어. 크리스는 밑도 끝도 없이 가해지는 자극에 눈앞이 어른어른 새하얘졌음. 쾌락에 지배당한 몸이 세즈의 허리짓에 맞춰 허리를 흔들었어.


"아!...아흣...거기"


등뒤에서 들리는 세즈의 숨소리도 점점 거칠어졌어. 세즈는 허벅지를 더 벌리고 뿌리 끝까지 밀어부쳤음. 뜨거운 ㄴㅂ이 빈틈도 없이 삼켜왔어. 세즈가 크리스 목과 등에 마구 입을 맞췄어. 슬슬 끝이 다가왔음. 달아오른 크리스의 조쉬를 꽉 움켜쥐고 흔들자 부르르 떨더니 뿌연 액을 토했어. 세즈도 허리짓을 몇번 더 하고 크리스 안에 ㅅㅈ했지. 잠시 숨을 고르다가 또 아랫도리가 서면 허리짓을 했고 그날도 새벽까지 뒹굴다가 지쳐 잠들었어.



3


햄식이는 요새 세즈 눈밑이 퀭하고 평소보다 멍해보이는게 심상치가 않는 거야. 뭐 별게 있나. 맨날 크리스랑 떡 치느라 잠도 덜 자고 기력을 뺏기니 당연히 피곤한건데 사정을 알리없는 햄식이가 보기엔 이상한거지. 그때 문득 세즈 침대 위에 누워있던 이상한 남자가 떠오르고 귀신 들린 집이라는 소문도 생각나는거야. 설마 귀신이 진짜 있는건가? 햄식이는 세즈한테 귀신이 달라붙어서 기력이 쇠하는게 아닐까 걱정스러웠음. 그래서 다시 제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세즈 집에 찾아갔지.


"..."


햄식이는 자기 눈앞에서 벌거벗은 채 거실을 활보하는 귀신을 보고있었음. 세즈는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햄식이에게 주고 맞은편 쇼파에 앉았지. 햄식이가 크리스가 보이는걸 알리 없는 세즈는 크리스가 알몸으로 돌아다니던 말던 별 신경 안쓰는거야. 햄식이는 세즈처럼 특별한 능력이 있는건 아니고 일반인보다 약간 예민한 편이었거든. 사실 햄식이 눈에 귀신이 보이지 않아야 정상인데 크리스가 세즈랑 몸을 섞으면서 저쪽 세상과 이쪽 세상이랑 걸쳐있는 애매한 상태가 되면서 햄식이 눈에도 보이게 된것임.


"그래서 할 얘기가 뭔데?"


햄식이는 입을 열려다 자꾸 시선이 크리스 쪽으로 가는걸 멈출 수 없는거야. 19금 몸매가 눈앞에서 돌아다니는데 눈이 안 돌아가는게 이상하지.


"니네 집이 귀신 들린 집이라는게 진짜냐?"


햄식이 말에 세즈가 으하하 웃더니 그게 뭔 소리야? 라고 시치미를 뚝 떼는것임. 세즈는 귀찮은 일이 생기는 것도 싫고 다른 사람 눈엔 보이지 않겠지만 크리스의 존재를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지. 한편으론 귀신 보는 괴상한 놈으로 찍힐까봐 두려운 마음도 있었어. 햄식인 세즈가 귀신이 주변을 맴도는것도 모르는거라고 생각했어.


"잘 생각해봐. 갑자기 차가운 기운이 느껴진다거나 입에서 입김이..."


햄식이는 말하다가 몸을 앞으로 숙인 크리스의 뒷태를 보고 멈칫했음. 허리를 숙이는 바람에 엉덩이가 들리며 핑쿠핑쿠한 구멍이 훤히 보이는거지. 그 구멍을 매일 밤 세즈가 괴롭히는걸 알리없는 햄식이는 터질것 같은 심장을 진정시킨다고 음료수를 마시다 켈록거렸어. 세즈가 얘 왜 이래? 라고 말하면서도 뭔가 캥기는거야. 근데 귀신은 절대 일반인 눈에 보이지 않거든.


햄식이가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말하려는데 이번엔 크리스가 세즈 곁에 와서 어깨를 쓰다듬고 있었음. 햄식이는 '친구야. 네 어깨에 귀신이 붙었다!' 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 세즈도 크리스가 안보이는척 모르쇠로 일관해야 했음. 나름 태연한척 행동하려고 하는데 한술 더 떠서 크리스가 목에 쪽쪽 거리면서 입술을 찍어 누르는 거야. 햄식이는 귀신이 자기 친구한테 입술 박치기 하고 있다는걸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었어. 귀신이 너한테 키스하고 있다 새끼야 라고 하면 미쳤다고 욕지거리를 하거나 기절 초풍하거나 둘 중에 하나일테니까. 세즈는 아까부터 속으로 이 눈치없는 귀신 새끼가!!! 를 외치면서 팔짝 뛰고 미치겠는거지. 크리스는 그냥 세즈가 친구 놈이랑만 얘기하니까 심심했던것임. 크리스가 세즈 귀에 대고 속삭였어.


"나랑 놀아줘어."


세즈와 햄식이 둘다 속으로 시발을 외쳤음.


햄식이는 그날 돌아갔지만 세즈에겐 참 진땀 빠지는 상황이었어. 만약에라도 자기가 반응했으면 햄식이가 알아차렸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 다시는 크리스한테 다른 사람 앞에서 엉겨붙지 말라고 교육을 시켜야겠다고 벼르고 있었어. 혹시 모르니 아예 방에만 처박혀 있으라고 해야하나? 란 생각도 들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음 날 오전이 되었어. 누가 벨을 계속 뚱땅거리는데 엄마는 부엌에 있어서 제가 갈게요. 하면서 세즈가 문을 열었음.


"누구세요?"


문을 열자 현관에 왠 험악한 인상의 낯선 남자가 서있는데 옷차림도 좀 후줄근 하고 손에 이상한걸 들고있는 것이었음.


"퇴마사라고..."

"..."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세즈가 문을 닫으려고 하니까 남자가 잠깐만! 하면서 문을 잡았어.


"이 집에 귀신이 출몰한단 소문이 있더군."

"귀신 없다니까요, 아저씨"

"이웃 사람들한테 들었어. 집 밖에서도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던데."


생각해 보니까 집밖에서 크리스랑 ㅅㅅ한적이 몇번 있던거 같은거지. 귀신이니까 안보인다고 달래면서 ㅅㅅ하다가 크리스가 낸 신음 소리를 귀신이 흐느끼는 소리로 착각(이 아니잖아) 한것 같았지. 귀신 소리도 일반인에게 들리는구나. 아차 싶은 세즈가 입술을 깨물고있자 남자가 불빛이 번쩍거리는 이상한 물건을 들어 보이더니 이 집에서 강력한 기운이 나온다고 하는 거야. 그리고 포켓에서 명함을 꺼내 건냈음. 프랭크 그릴로? 세즈가 이름을 읽자 남자가 씨익 웃었어.


"학생, 낯짝을 보아하니 귀신한테 양기 빨리고 있는게 맞구만."

"..."


그때 주방쪽에서 무슨 일이니? 누구야? 하는 어머니 소리가 들렸고 세즈는 안산다니까요? 하면서 잽싸게 문을 쾅 닫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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